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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 유무 따라 소득 격차 여전

미 전역서 지난 10년간 청년(25~34세)의 소득이 학위 유무와 관련없이 증가했지만, 격차는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 전역 성인 다수는 학위 중요성이 낮다고 인식했다.   24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대학 가치, 여전한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 청년의 소득은 학위 유무와 관련없이 일괄 증가했으며, 빈곤 상태에 처한 이들은 극소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학위는 20년 전 대비 덜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49%였다. 17%만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같은 인식과 달리, 취업 시장서 학위 소지자와 미소지자의 격차는 여전했다.     25~34세 응답자의 54%는 4년제 학위가 없다고 답했고, 이들의 소득은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지난 2014년 전까지 하락세다.   특히 남성 학위 미소지자의 취업률 하락폭이 컸다. 학위 미소지자의 취업률은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 2021년 이후 하락했다.     반면 학위 소지자의 경우 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은 같은 기간 안정적이었다.   다만 학위 미소지자중 청년층 빈곤율은 지난 10년간 크게 줄어 지난해 기준 청년 남성 12%만이 빈곤 상태다. 이는 지난 2011년 최고치(17%)를 기록했던 것보다 낮다.   여성의 경우 학위 보유와 무관하게 경제 참여가 미진하던 지난 1970년 대비 정규직 근로자 및 소득은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지난 2014년 기준 학위 미소지 여성의 31%가 빈곤했고, 지난해는 21%가 빈곤했다. 보고서는 학위 미소지자와 소지자 사이의 간극을 보이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학위를 위해 대출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는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29%였다. 47%는 대출이 필요 없는 경우에만 학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출을 받을 만큼 중요하다고 한 이들은 22%였다.   4년제 학위를 가진 이들중에서는 32%만이 대출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미 전역 성인 온라인 패널 5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1.8% 포인트다. 강민혜 기자소득 학위 학위 미소지자중 학위 유무 소득 격차

2024-05-24

뉴욕시 소득 격차 전국 최고

뉴욕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잃었던 일자리를 대부분 회복한 가운데, 소득 격차는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초 발표된 2022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맨해튼의 상위 20% 고소득층 평균 가구 소득은 54만5549달러로, 하위 20% 저소득층 평균 소득인 1만259달러의 53배 이상인 수준이다. 이는 전국 대도시 중 가장 큰 소득 격차다.     데이터 분석 회사 소셜 익스플로러의 앤드류 베버리지 회장은 맨해튼의 빈부 격차에 대해 “웬만한 개발도상국보다 소득 격차가 크다”라며, “인구조사 데이터가 처음으로 보고된 2006년 이래로 가장 큰 격차”라고 설명했다. 브루클린과 브롱스도 전국 소득 불평등 상위 10위 카운티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이는 팬데믹 이후 뉴욕의 경제 회복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보도했다. 시 전역에서 임금이 상승했지만 대부분 부유층에 집중돼 있고, 회복된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 직종이며, 실업률이 감소했음에도 흑인 및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뉴욕 주민들 간의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동경제학 전문가인 제임스 패럿은 “저소득층의 소득 수준은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나쁜 수준”이라고 전했다. 뉴욕시 주택개발국(HUD)에 따르면 뉴욕시 공공주택 거주자 20%의 소득은 1만 달러 미만이었다. 중산층 뉴요커들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한 환경미화원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시간당 22달러를 벌어도 부업 없이 뉴욕시에서 생활하기는 힘들다”며, “일부 동료들은 셸터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럿 박사는 “팬데믹 이후 서비스 직종의 임금 상승이 정체되고, 소매업 등 주요 산업의 회복이 더뎌 중산층 뉴요커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저소득층 및 중산층 소득 감소는 전국 대도시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부유층은 팬데믹 이후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쿨 연구진이 분석한 노동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4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식당 종업원 등 저임금 근로자들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약 186달러의 급여가 인상된 데 그쳤지만, 기술 및 금융 분야에 종사하는 고임금 근로자는 저임금 근로자보다 같은 기간 평균 5100달러, 즉 27배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소득 전국 소득 격차 전국 소득 중산층 소득

2023-09-29

[중앙 칼럼] 20·30대의 ‘조용한 사직’ 이유 있다

20·30대 연령대인 ‘MZ세대’를 특징짓는 용어로 ‘파이어족’과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 있다.   ‘파이어족’은 소비를 최소화하고 노동보다 투자 소득을 통해 경제적 독립과 조기 은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FIRE)를 추구하는 특징을 가리킨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본인의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 ‘조용한 사직’은 본인의 노력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직장을 관둔다는 뜻이 아니라 최소한의 업무만 하겠다는 의미다. 일이 삶의 전부가 아니라서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조직이나 상사의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걸 지양한다는 말이다.   워싱턴포스트(WP)지는 직장인이 개인 생활보다 일을 중시하고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더는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조용한 사직’을 코로나19로 인한 ‘대퇴직’(Great Resignation)의 연장이라고 봤다. 대퇴직은 2021년 초를 전후해 발생한 노동자의 퇴직 열풍을 말한다. 이를 두고 세대 간에 또 전문가 사이에서 원인과 정당성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캐나다 억만장자인 케빈 오리어리는 “조용한 사직은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끔찍한 접근법이며 성공을 거두려면 더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고방식은 게으름을 조장하고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도 있다. 또 최소한의 일만 하는 문화는 주변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초래할 수 있으며 직원 사이에 불공평함에 대한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MZ세대들은 ‘주는 만큼 일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반문한다. 초과근무 수당 없이 직장 상사의 인정을 받겠다고 야근을 했지만, 인사고과는 그런 노력을 배신했다고 한 직장인은 주장했다. 매니저 승진을 거부했다는 다른 직장인도 “매니저가 되면 받는 월급에 비해서 업무 책임은 물론 스트레스가 커지기 때문에 사양했다”며 “그 정도 돈을 받는다고 삶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한 사직’은 한국의 신조어인 ‘N포 세대’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N포 세대는 돈이 충분치 않아서 연애·결혼·출산을 사치로 생각하고 내 집 마련과 사회적 인간관계마저 포기한 세대라는 의미다. N포 세대의 출연은 ‘부의 균등 분배’가 사라진 자본주의의 부작용이다. 결국 돈이 문제인 셈이다.   미국사회는 2000년 초만 해도 소득 격차는 컸지만, 중산층은 탄탄했다. 9시에서 6시까지 근무하고 노력하면 집도 살 수 있고 웬만큼 은퇴 자금 마련도 가능했다. 그러나 현 젊은 세대에는 꿈같은 상황이 돼버렸다.   현재 미국 젊은 층을 포함해 중산층의 재정 상태는 이전만 못 하다. 가주의 중간 소득은 약 6만 달러, 월 5000달러 수준이다. 1베드룸 아파트에서 살려면 소득의 절반을 내야 한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독신의 최소한 월 생활비는 1000달러 정도가 든다. 작년 가주의 평균 결혼 비용도 3만3000달러나 됐다. LA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15만 달러는 돼야 한다. 부부가 맞벌이한다고 해도 하우스 푸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또 1명의 자녀를 17세까지 키우는 데 31만 달러가 들어간다.   이렇게 각종 비용은 가파르게 올랐는데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다.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봤자 삶을 꾸리는 건 여전히 벅차다.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파이어족’도, ‘조용한 사직’도 이런 절망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진성철 / 경제부장중앙 칼럼 사직 투자 소득 소득 격차 경제적 자유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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